일본의 직장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선술집은 "술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이자카야' 다.
큰 길가에 있는 이자카야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보편적인 선술집으로 생맥주 한 잔에 4백엔, 간단한 안주 한 접시에 7~8백엔을
받는다. 가격도 싸고 깔끔하다.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술잔을 기울이지만, 술잔을 돌리거나 못한다는 술을 강요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각자 자기가 즐기는
술을 시켜 주량 만큼만 마신다. 같이 온 일행 동료끼리 각각 다른 종류의 술을 놓고 마시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조금 마시고 아직 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술잔에 상대방이 시킨 술을 따라서 늘 가득 하도록 해 놓는다. 이른바 첨잔 방식이 일본식
주법이다.
술값을 치를때도 "와리깡"이라고 해서 일행이 똑같이 나눠 내거나 자기가 시켜서 먹고 마신것에 대한 값만 내는 것이 보통이다.
언뜻 야박하게도 보이지만 역시 남에게 신세지기를 삼가고 분수를 지키려는 일본인들의 합리성이 엿보인다. 주머니 사정에도
건강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일본의 음주문화다.
중국에는 모두 4500여 종의 술이 생산되고 있다. 이 중 일반인들이 즐기는 술은 우리나라의 고량주와 비슷한 백주이다.
백주는 중국인들에게 일상적인 음료수일 뿐 아니라 주요한 교제 수단으로 취급되고 있다. 또한 중국 역사상 영웅호걸들은 대부분 술을
엄청나게 즐기는 호주가로 묘사돼 있으며, 따라서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술을 마시는 것이 큰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경향이 아직
남아 있다.
이러한 음주 관습 때문에 중국의 술 산업은 매년 급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4만 여 개의 술 공장이 가동 중이다.
※ 9단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알고 마시는 습관은 건강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술이 들어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주기(酒器)가 놓인 곳으로 가서 절하고 술을 받아야 한다. 감히 제자리에 않은체로 어른에게서 술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이 이를 만류하면 비로서 제자리에 돌아와서 마신다. 어른이 술 잔을 들어서 아직도 마시지
않으면 젊은이는 감히 마시지 못한다. 어른이 마시고 난 후에 마시는 것이 예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때면 특히 행동을 삼가 하는데, 먼저 어른에게 술잔을 올리고 어른이 술잔을 주시면 반드시 두 손으로 받는다.
또 어른이 마신뒤에야 비로서 잔을 비우며, 어른앞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므로 돌아 앉거나 상체를 뒤로 돌려 마시기도 한다.
술잔을 어른께 드리고 술을 따를 때 도포의 도련이 음식물에 닿을까 보아 왼손으로 옷을 쥐고 오른손으로 따르는 풍속이 생겼다.
이런 예법은 현대에 이르러 소매가 넓지 않은 옷을 입고 살면서도 왼손으로 오른팔 아래 대고 술을 따르는 풍습으로 지금껏 남아
있다. 주도라는 것이 다소 까다롭고 어려워 보이지만 술을 한잔 먹을 때도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 했던 우리 조상의 아름다운
정신이 깃들어있다 하겠다.